가난했던 7남매 집안의 막내가 국민 가수가 되어 형제들 모두에게 집과 가게를 선물했다.
가수 태진아가 '옥경이'로 가요계 정상을 차지한 뒤 보여준 남다른 가족 사랑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태진아는 최근 방송에서 "우리 집이 너무 못살아 초등학교 때 새 공책 한 권 사본 적이 없다"며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1973년 데뷔 이후 긴 무명 시절과 미국 생활을 견딘 그는 1989년 발표한 '옥경이'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15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누린 그는 하루 5~6개의 행사는 물론 야간 업소까지 하룻밤에 17~18군데를 돌며 자산을 모았다.
태진아는 "언제까지 인기가 갈지 몰라 저축을 열심히 했다"며 그렇게 모은 돈으로 큰형부터 7남매 모두에게 집을 사주고 생계를 위한 가게까지 마련해줬다.
그는 "다들 형편이 어려워 서운하게 생각할 수 없었다"며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성공의 정점에서 가족을 챙겼던 그는 이제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이옥형 씨의 곁을 지키고 있다.
2019년 진단을 받은 아내를 간병 중인 그는 "아무것도 없을 때 나를 지켜준 아내를 위해 1000번을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살겠다"는 순애보를 전했다.
다행히 지극한 간병 덕분에 아내의 상태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나를 기억하고 대화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그는 최근 자산 관리 측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2013년 약 43억 원에 매입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빌딩을 최근 350억 원에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약 300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이번 매각 결정은 아내 간병에 집중하며 활동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요즘 수입이 없어 힘들다"며 간병에 매진하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평생을 형제와 아내 등 가족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온 그의 삶에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