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8일(토)

새 옷, 안 빨고 그냥 입으면 피부가 '비명' 지른다

새 옷을 세탁 없이 바로 입어 피부염을 겪은 직장인 사례와 함께 연간 250만명이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는다고 발표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진료 빅데이터를 보면, 접촉피부염을 비롯한 피부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연간 약 250만명에 달한다. 


단순한 가려움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진료비 부담과 약물 치료, 업무 효율성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건강 문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최근 기능성 의류와 저가 패스트패션이 확산되면서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피부 자극을 일으키는 요인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의류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가공 성분이나 염료 잔류물이 피부 장벽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땀이 많이 나고 마찰이 자주 발생하는 목덜미, 팔 안쪽 등의 부위에서 자극 반응이 더 쉽게 나타난다. 매장에서 진열되는 과정에서 쌓인 먼지나 유통 단계에서 생긴 오염 물질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의류 등 생활제품에 화학물질이 잔류할 가능성을 고려해 사용 전 관리와 표시사항 확인을 권고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세탁하지 않은 새 옷은 피부 자극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일수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첫 세탁만으로도 의류 표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자극 물질의 농도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가려움증이 생겼을 때 반복해서 긁으면 색소침착이나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코트나 정장처럼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는 비닐 커버를 제거한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 하루 정도 걸어두는 것이 현실적인 관리 방법이다. 스팀 처리도 표면 잔류 물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와 옷 사이에 얇은 면 속옷을 먼저 입는 레이어링 방법도 마찰로 인한 자극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새 옷의 빳빳한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세탁을 미루는 선택이 다음 날 피부 상태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입기 전 1회 세탁'을 기본 원칙으로 삼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건조대에서 막 내려온 보송보송한 셔츠를 입고 나선 출근길에서는 전날의 화끈거림이 어느새 사라진 일상의 기억으로만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