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7일(금)

월 5천 벌다 10억 날리고 뇌종양 진단... 청력 잃고 '목사' 된 개그맨의 사연

36년 차 개그맨 최형만이 전 재산 10억 원을 잃고 뇌종양 수술로 청력까지 상실했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하며 목사로 변신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에는 연예계를 떠난 최형만이 2020년 목사 안수를 받고 인천의 한 교회에서 3년째 부목사로 사역 중인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최형만은 과거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많이 벌 때는 월 한 5000만원 이상 벌었다"라고 화려했던 수입을 언급했다.


유튜브 '특종세상-그때 그사람'


하지만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스크린 골프 사업이 화근이 됐다. 최형만은 "한 달 만에 사기라는 걸 알고 소송을 했다. 정확하게 4년 만에 한 10억원을 날렸다"라고 털어놨다.


당시 서울 목동 아파트 3채 값에 달하는 거액을 잃은 충격은 극심한 심적 고통으로 이어졌다. 그는 "'누구한테 이용 당했다, 사기 당했다, 내 걸 뺏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너무 사람을 미워하게 된다.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벽을 주먹으로 쳤다. '내 인생이 이게 뭐야. 그냥 죽어 버리자'고. 그 지경까지 갔다"라며 절망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건강 악재도 겹쳤다. 단순 이석증인 줄 알았던 어지럼증의 원인이 뇌종양으로 밝혀진 것이다. 최형만은 "수술 방법이 여러 가지 있었지만 나는 머리 뒤를 절개하는 수술을 받았다"며 목사 안수 이후에도 세 차례의 대수술을 받았음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지금은 왼쪽 귀 청력을 완전히 잃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련 속에서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가족의 헌신이었다. 아내 김혜진 씨는 "수입이 10분의 1로 낮춰진 상황이지만 난 솔직히 지금이 더 행복하다"며 "당신이 아팠다가 다시 건강해지고 회복되고 우리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고. 난 이게 더 행복하다"고 남편을 다독였다. 


최형만은 "연예계가 나와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버텨낼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개그맨 시절 후배들이 그때 차라리 목사가 되는 게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하며 현재의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튜브 '특종세상-그때 그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