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웅 이북5도 평안북도지사가 1587억원의 재산을 신고하며 고위공직자 재산 1위에 올랐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공개 결과에 따르면, 이세웅 평안북도지사가 총 1587억2484만원을 신고해 고위공직자 재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약 540억3895만원이 급증한 수치다.
이 지사의 재산 증가는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는 전체 재산의 60% 이상인 1063억5479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삼성전자 주식 약 85만주의 가치가 지난해 대비 크게 오르면서 1년 만에 500억원이 넘는 평가 이익을 거뒀다.
부동산 자산도 상당한 규모다. 이 지사는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단독주택(91억2900만원)을 비롯해 서초구 방배동, 강북구 수유동, 금천구 시흥동 등 서울 주요 지역과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충북 괴산군 청천면 등에 걸쳐 총 373억5611만원 규모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예금 58억7547만원, 마이바흐 S500과 G90을 포함한 차량 가액 1억7712만원 등이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누리꾼들은 "고위공직자 재산 1위가 이북5도 지사라는 점이 생소하다", "삼성전자 주식 85만주라니 진정한 동학개미의 수장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연적인 재산 증식이라지만 서민들에게는 박탈감이 느껴지는 액수"라는 목소리와 함께 "실향민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배경이 대단하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86세인 이 지사는 평안북도 의주 출신의 실향민으로, 한국유리공업의 공동 창업주인 고 이봉수 신일기업 회장의 장남이다.
이 지사는 연세대 상학과를 졸업한 후 예술의전당 이사장,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문화와 공공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2024년 8월 차관급 직위인 평안북도지사에 임명됐다.
이북5도 지사는 헌법상 대한민국 영토인 북한 지역의 행정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된 직위로,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번 재산 공개를 통해 이 지사는 정부 및 지방 고위공직자 1903명 중 압도적인 재산 총액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