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목)

26년 전 내가 받은 아기가 엄마로... 산모와 산부인과 의사의 '기적 같은 재회'

26년 전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수술실에서 김영주 교수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던 아기가 엄마가 되어 다시 그 주치의를 찾았다.


지난 1998년 9월 30일 오전 0시쯤 김 교수의 집도로 태어난 지선애 씨는 성인이 된 후 본인이 태어난 병원에서 자신의 아이를 출산하며 대를 이은 인연을 완성했다. 임신 30주 차에 접어들었을 무렵 극심한 복통과 함께 찾아온 '담석증'이라는 위기 속에서 지 씨가 선택한 곳은 자신이 첫 숨을 쉬었던 병원이었다.


긴박한 상황에서 재회한 주치의와 환자는 가족을 통해 26년 전의 연결고리를 확인했다. 김 교수는 과거 자신이 받아낸 신생아가 산모가 되어 돌아온 모습에 각별한 애정을 담아 진료에 나섰다.


임신 중 수술이라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이대목동병원은 즉시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가동했다. 산과 김영주 교수와 외과 이희성 교수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담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대목동병원


고비를 넘긴 지 씨는 지난 3월 23일 오전 0시쯤 임신 37주 3일 만에 김 교수의 집도로 3.35kg의 건강한 남아를 품에 안았다.


지 씨는 "임신 중 통증으로 두려울 때 저를 태어나게 해주신 교수님이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며 "둘째 아이의 시작도 김 교수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6년 전 아기였던 지 씨가 훌륭하게 자라 엄마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