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국회의원들의 재산은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의원 10명 중 9명이 재산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26년 국회의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2025년 말 기준) 분석 결과, 재산 공개 대상 국회의원 287명 중 254명(88.5%)이 전년 대비 재산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33명(11.5%)에 불과했다.
초고액 재산 신고자인 안철수·박덕흠 의원 등 2명을 제외한 국회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28억8천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평균 재산 26억5천만원에서 약 2억2천만원(8.3%) 오른 수치다.
재산 구간별 분포를 살펴보면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이 97명(33.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2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83명(28.9%),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47명(16.4%) 순으로 집계됐다. 50억원 이상 고액 신고자는 36명(12.5%), 5억원 미만은 24명(8.4%)으로 나타났다.
재산 증가 규모별로는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증가한 의원이 158명(62.2%)으로 가장 많았다. 5000만원 미만 증가 33명(13.0%),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증가 30명(11.8%),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증가 20명(7.9%), 10억원 이상 대폭 증가한 의원도 13명(5.1%)에 달했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들 중에서는 5000만원 미만 감소가 12명(36.4%)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으며, 일부 의원의 경우 1억원 이상 큰 폭의 재산 감소를 신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