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6일(목)

'쓰레기봉투 대란' 우려에 사재기까지... 기후부 "전국 평균 3개월 치 보유"

중동 전쟁 여파로 종량제봉투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자, 정부가 재고 충분성을 강조하며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지난 25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중 123곳(54%)이 6개월 이상의 종량제봉투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종량제봉투 제조 원료가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심리가 번지고 사재기까지 벌어지자, 정부가 직접 공급 안정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뉴스1


기후부는 각 지자체가 보관 중인 종량제봉투 재고 대부분이 지역명 등의 정보가 인쇄되지 않은 롤 상태로 저장돼 있어, 필요시 다른 지자체 간 상호 대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재활용 업체들이 보유한 재생원료(PE) 물량도 재작년 종량제봉투 전체 판매량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재활용 업체들은 현재 종량제봉투 18억3000매 제작이 가능한 재생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량제봉투는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이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 폴리에틸렌 소재로 제작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폴리에틸렌은 원유를 섭씨 75~150도로 가열해 나프타를 분리한 후 다시 열분해 과정을 거쳐 생산한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나프타 공급망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종량제봉투 생산에도 타격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우려가 퍼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종량제봉투를 미리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청와대도 과도한 우려 불식에 직접 나섰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쓰레기봉투 대란' 우려에 대해 "현재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이 수석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청와대 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서울은 몇 달 치 여유 분량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화에 대비해야 하니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쓰레기봉투를 만들어 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기후부는 중동 전쟁으로 공급망 충격이 우려되는 '기후부 핵심 관리 품목'에 종량제봉투를 포함시키고, 지자체와 합동 상황반을 구성해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