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5일(수)

"결승 보려면 630만원"... 축구팬들, 비싼 월드컵 티켓값에 FIFA 상대로 소송

2026 북중미월드컵 티켓 가격을 둘러싸고 유럽 축구팬들이 FIFA를 상대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유럽 축구팬 연합(FSE)은 24일(현지시간) 유로컨슈머스와 공동으로 FIFA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이유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FSE는 올해 6월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티켓 가격이 과도하다며 공식 항의에 나선 것이다.


FIFA 페이스북


FSE는 "FIFA가 월드컵 티켓 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그 권한을 악용해 경쟁 시장에서는 절대 받아들여질 수 없는 조건들을 팬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유럽 팬들에게 과도한 티켓 가격과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구매 조건 및 절차를 부과했다"고 지적했다.


가격 논란의 핵심은 결승전 티켓이다. FSE에 따르면 현재 북중미월드컵 결승전 티켓은 4185달러(약 630만원)로 책정됐다. 이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입장권보다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FIFA는 작년 말 일부 티켓을 60달러(약 9만원)에 저렴하게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FSE는 실제 저가 입장권 수량이 적고 구매 과정도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FSE는 실제로 제시되지 않는 가격을 홍보하는 것이 EU 소비자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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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E는 FIFA에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수요에 따른 변동성 가격 정책을 포기하고 4월 티켓 출시 시 가격을 동결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카테고리별 좌석 가능 여부와 좌석 위치를 최소 48시간 전에 통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FIFA 관계자는 "불만에 관한 발언은 접했지만 공식적으로 접수하지 못했다"며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팬과 잠재적인 팬들이 공정하게 경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FIFA 관계자는 또한 "비영리 단체인 FIFA는 월드컵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전 세계 211개 회원 협회에 재투자해 성장을 돕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