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에이징 커브' 논란에 휩싸인 캡틴 손흥민을 향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며,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전술 변화와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25일 홍 감독은 첫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 선수가 그동안 해온 시간과 역할이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본인의 장점이 나올 타이밍을 적절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손흥민이 현재 가벼운 감기 기운을 보이고 있어 컨디션 조절이 이번 평가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손흥민의 전술적 위치 변화를 시사했다.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를 오가던 손흥민을 측면 자원으로 돌려 득점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산이다.
홍 감독은 "현재 오현규와 조규성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면서 "이들의 상승세를 활용하기 위해 손흥민을 윙포워드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는 최전방 자원들의 화력을 극대화하면서 손흥민의 측면 파괴력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핵심 자원들의 소식도 전해졌다. 다행히 이강인과 옌스 카스트로프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 감독은 "이강인은 생각보다 큰 부상이 아니며, 카스트로프 역시 인대 등에 문제가 없어 회복 속도에 따라 출전 시점을 조율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발목 부상으로 낙마한 중원의 핵심 황인범의 공백은 뼈아프다. 홍 감독은 "지난해부터 김진규를 대체자로 꾸준히 준비시켜 왔다"며 "황인범의 공백을 김진규가 얼마나 메워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실험대에서 홍 감독은 '무한 경쟁'을 선언했다. 그는 "5월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영국 밀턴킨즈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