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을 동원한 흥미로운 거장의 행보가 충무로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VIVO TV - 비보티비 채널은 장항준 감독이 임형준의 연기의 성에 출연하여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저예산 독립영화 '국제변호사'에 대한 파격적인 기획안을 공개했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상업적 성공 뒤에 가려질 수 있는 영화적 초심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직접 제작과 연출을 맡아 정교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영화의 가장 독특한 지점은 바로 출연 배우들이 직접 제작비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장항준 감독은 천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에서는 러닝 개런티를 포기하고 순수한 독립영화 정신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함께 출연하기로 한 배우 김희성과 임형준에게 각각 1,200만 원과 1,300만 원의 투자를 제안하며 이른바 '패밀리십'을 기반으로 한 공동 제작 형태를 구상했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두 사람의 투자 금액을 합쳐 2,500만 원으로 묶어 제작비의 기초를 다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캐스팅 라인업 또한 저예산 영화라고 믿기 힘들 만큼 화려하게 구성됐습니다. 주인공 '준짜' 역할에는 최근 영화 '왕사람'으로 주가를 올린 배우 이준혁이 낙점됐으며, 그는 무려 5,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를 투자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김희성은 중후한 멋을 지닌 '윤회장' 역을, 임형준은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윤변호사'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입니다.
장항준 감독은 이들 외에도 김종수, 박정민 등 연기파 배우들을 박검사와 필리핀 가이드 역으로 영입하기 위해 투자금을 조율하는 등 열띤 캐스팅 비화를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장소 이동을 최소화하면서도 변호사들 간의 치열한 암투와 심리적 밀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연출될 계획입니다.
장항준 감독은 시나리오의 완성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출연 배우들이 단순한 연기자를 넘어 영화의 지분을 가진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임형준은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내와 통화하며 자녀의 학원비를 줄이는 고군분투 끝에 300만 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만들기도 했으나, 영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큼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국제변호사'는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 위주의 영화 시장에서 독립영화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천만 감독과 베테랑 배우들이 의기투합하여 자발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만들어가는 이 프로젝트가 과연 어떤 결과물을 낳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존심보다는 작품의 진정성을 선택한 이들의 무모해 보이는 도전은 침체된 독립영화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