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를 맞아 그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목 '빈이무첨 부이무교' 진본이 일반에 공개된다.
25일 국가보훈부는 오는 26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해당 유묵의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유묵은 일본 도쿄도립 로카기념관이 소장해 온 유물로, 도쿄도 측의 협조를 얻어 국내 전시를 위해 대여 형식으로 지난달 20일 전달됐다.
이 유묵은 일본의 문호 도쿠토미 로카가 1913년 뤼순 여행 중 입수한 뒤, 1918년 안 의사의 인품에 대한 논평을 왼쪽 상단에 적어 넣은 것이 특징이다. 안 의사의 유묵 중 소장자의 논평이 기록된 사례는 이 유묵이 유일하다.
유묵의 내용은 논어 학이편을 인용한 것으로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도쿠토미 로카는 유묵에 "안중근 씨가 이 말을 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가 빈락부예의 경지에 이르렀다면 이토 히로부미의 자객으로 만족하지는 않았을 텐데 애석한 일이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해당 유묵은 지난 2009년 특별전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며, 오는 4월 말까지 전시가 이어진다.
공개 행사에는 권오을 보훈부 장관과 독립유공자 유족 등이 참석해 안 의사의 정신을 기릴 계획이다. 행사 직전에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 추모식도 함께 진행된다.
같은 날 안 의사가 순국한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서도 추모식이 열린다. 보훈부 정부대표단과 '안중근의사 유해발굴민관협력단' 소속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현지 사적지를 점검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안 의사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밝히는 횃불"이라며 "정부 역시 안 의사님의 유해를 하루라도 빨리 조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