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5일(수)

분향소서 눈물 흘린 '74명 사상' 대전 참사 대표, 뒤에선 "유족이고 XX이고" 막말 논란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손주환 대표가 합동분향소에서 눈물을 흘렸으나 뒤에서는 직원들과 희생자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SBS 보도에 따르면, 손 대표는 화재 참사 관련 언론 보도를 접한 후 회사 임직원들에게 "야 어떤 X이 (언론을) 만나는지 말하란 말이야. 뉴스에 뭐 '사장이 뭐라고 큰소리치고 후배들에게 얘기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변명이 전혀 없는 거냐"라며 폭언했다. 


평소 직원들에게 막말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질책하면서 또다시 막말을 한 것이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가 23일 경찰·대전노동청 관계자들이 화재로 7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안전공업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26.3.23/뉴스1


손 대표는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향해서도 막말을 했다. 그는 특정 희생자의 실명을 언급하며 "조장·반장·리더가, 대표가 죽은 거다"라며 "늦게 나와서 죽었다. 늦게 나오면 되겠느냐"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의 막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누군가가 유가족을 만나러 가야 한다고 하자 "뭘 가만히 있어봐. 유족이고 XX이고 간에!"라며 욕설까지 했다.


손 대표 가족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손 대표를 대신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의에는 이번 참사에서 가까스로 생존한 직원도 참석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 가족 중 한 명은 "이런 상황을 이겨내고 어떻게든지 재건해서 회사를 다시 만들고자 이런 말이 나온 것 같다"며 "사장님 행위를 너그럽게 생각해 달라. 제가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도 관리직 등을 향해 막말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진 손 대표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위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왼쪽)와 임직원들이 22일 오전 10시30분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공장 화재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묵념하고 있다. 2026.3.22/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