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5일(수)

윤석열, 구치소 '식탐 논란' 또 불거져 "진상 손님 같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치소 생활 태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이 교도관들의 전언을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의 '식탐'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최근에는 '진상 손님' 표현까지 등장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재구속된 이후 현재까지 9개월째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류 전 감찰관은 지난달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여전히 특권 의식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지난 23일 류 전 감찰관은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내 행동에 대해 추가 언급했다. 그는 "교도관이 윤 전 대통령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내게 얘기한 것"이라며 "좀 힘들었다고 했는데, 정확히 옮기자면 속칭 '진상 손님'이라고 표현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진상 손님'으로 비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 전 감찰관은 그 배경에 대해 "교도관들에 대한 배려는 없이 본인의 요구 조건이나 욕구를 가감 없이 막 털어놓기만 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교도관들도 많이 서운했다는 감정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윗사람으로서 덕목이 부족한 건 틀림없고, 어려운 상황에서 본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발언은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박에 대한 재반박 성격으로 해석된다. 류 전 감찰관은 앞서 지난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이 교도관들에게 '커피를 더 달라' '부식이 부실하다' 등의 불만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교도관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식탐이 아주 강하신 분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유 변호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근거 없는 악의적 전언"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교도관을 무시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일방적으로 제기했다는 취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객관적 근거도 없는 일방적 허위사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왼쪽)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22년 5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국숫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류 전 감찰관의 발언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하다. 2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일반 수용자와 다른 대우를 당연시하는 윤 전 대통령의 특권 의식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거기가 호텔이냐" "감방 생활 중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저게 윤 전 대통령의 평소 모습인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결국 전해 들은 '카더라' 소식인 건데, 정확한 사실을 모르면서 매도하지는 말자"는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