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4일(화)

코트디부아르 평가전 앞둔 축구대표팀... 2010년 '16강 진출' 기억 소환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평가전 이후 약 4개월간의 공백을 끝내고 선수들이 영국에서 재소집됐다.


2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 K리그 소속 선수들은 한국을 출발했으며, 해외 진출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에서 현지로 직접 이동해 합류했다. 


홍명보호 선수들이 영국에서 소집, 2026년 첫 일정을 준비한다 /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가 24일 공개한 현지 사진에는 손흥민(LA 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 주축 멤버들이 밝은 모습으로 재회하는 장면이 담겼다.


선수들은 각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이동한 피로를 회복하는 훈련을 거쳐 두 차례 평가전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첫 번째 상대는 28일 오후 11시 영국 밀턴케인스 스타디움 MK에서 만나는 코트디부아르다. 이어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 1일 오전 3시 45분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이번 일정은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진행되는 중요한 점검 무대다. 현재 대표팀의 전력과 앞으로 약 80일간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두 상대팀 모두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팀들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번 평가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실전 못지않은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양팀 모두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소집했다.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조별리그 E조에서 독일, 퀴라소, 에콰도르와 경쟁하게 될 코트디부아르는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유나이티드), 에반 게상(크리스털 팰리스), 에반 은디카(AS로마), 이브라힘 싱가레(노팅엄) 등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거 선발했다.


J조에서 아르헨티나, 알제리, 요르단과 함께 조별리그를 치르는 오스트리아도 주장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케빈 단소(토트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즈베즈다), 콘라트 라이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라이프치히) 등 핵심 전력을 모두 차출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전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염두에 둔 시뮬레이션 성격이 강하다. 과거 전적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한국과 코트디부아르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 맞붙었다. 2010년 3월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이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이동국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곽태휘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당시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준비 경기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은 B조에 편성돼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경쟁했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객관적으로 불리했기 때문에 허정무호는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전에서 승점 확보가 필수였다.


그해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은 사실상 '가상 나이지리아전'이었다. 한국은 '드록신' 드로그바가 이끄는 강팀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따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는 실제 본선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1차전 그리스를 2-0으로 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1-4로 패했다.


운명을 가를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는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첫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이정표였다.


16년이 지난 지금,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시 코트디부아르와 월드컵 준비 평가전을 갖는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될 남아공은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다. 16년 전 3월처럼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거두며 자신감을 쌓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