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4일(화)

"9호선 급행 출근길에 아이들 데리고 타지 마세요"... 공감 폭발한 이유

출퇴근 시간대 악명 높은 혼잡도를 보이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에 어린아이를 동반한 탑승을 자제해 달라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 시간 9호선 급행에 아이 데리고 타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단기간에 8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1,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작성자 A씨는 글을 통해 "노키즈(No-Kids) 지하철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출근길 인파로 꽉 찬 급행열차 환경이 아이에게 물리적으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완행열차를 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주장이었다.


실제로 9호선 급행열차는 평일 출근 시간대 성인 탑승객들조차 발 디딜 틈 없이 압박을 느끼며 타야 하는 이른바 '지옥철'로 불린다. 


성인들 틈에 낀 체구가 작은 아이들의 경우, 숨쉬기가 어렵거나 인파에 떠밀려 압사 등의 심각한 안전사고를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같은 A씨의 글에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크게 공감했다. 네티즌들은 "성인들도 뼈가 부서질 것 같은데 아이들은 정말 압사당할 수 있다", "아이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부모가 완행을 타는 게 맞다", "누구의 잘못을 떠나서 물리적으로 너무 위험한 상황이다"라며 글쓴이의 말에 힘을 실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반면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반론도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누구든 탈 수 있는 대중교통인데 데리고 타는 것 자체를 하지 말라는 건 지나친 오지랖이다", "부모들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타는 것일 텐데 너무 야박하다"며 통제성 발언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대중교통 내 아동 탑승' 여부를 넘어, 숨 막히는 출근길 지하철의 극심한 혼잡도와 시민들의 안전 불안감이 고스란히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