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4일(화)

다리 없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기, 18년 뒤 '패럴림픽' 금메달 땄다 (영상)

태어날 때부터 세상이 정해놓은 '장벽'을 마주해야 했던 한 소년이, 열아홉 살의 나이에 전 세계를 울리는 빙판 위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바로 2026 밀라노 동계 패럴림픽에서 미국 썰매 하키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건 케이든 비즐리(Kayden Beasley, 19)의 이야기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굿뉴스네트워크는 케이든 비즐리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GettyimagesKorea


중국의 한 고아원에서 두 다리 없이 태어난 케이든은 세상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홀로 남겨졌다. 하지만 운명은 그를 차가운 외로움 속에 오래 두지 않았다.


세 살이 되던 어느 크리스마스, 케이든에게는 선물 같은 기적이 찾아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비즐리 부부의 품에 안기며 따뜻한 새 가족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낯선 땅에서의 시작이었지만, 사랑이 가득한 울타리 안에서 케이든은 자신의 장애를 '불행'이 아닌 '여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단단하게 성장해 나갔다.


케이든 비즐리 인스타그램


그가 빙판 위에서 새로운 인생의 항로를 발견한 것은 열세 살 무렵이었다. 우연히 만난 한 병원 직원이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썰매 하키(파라 아이스하키) 클럽'을 소개해 준 것이 그 시작이었다.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이 스포츠는 그에게 다리 대신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었다. 썰매에 몸을 싣고 스틱으로 빙판을 가르는 순간, 그는 누구보다 자유로웠다.


케이든 비즐리(가장 오른쪽) / USA Hockey


빙판 위에 서자마자 케이든의 숨겨진 본능이 깨어났다. 그를 처음 가르친 감독은 '천부적인 감각을 타고 났다'고 평가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였다.


그날 이후 케이든은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향해 얼음 위를 거침없이 가로질러 왔다. 그는 첫 국제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오랜 노력 끝에 그는 마침내 미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2025년 세계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케이든은 5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며 미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그리고 얼마 전, 케이든은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동계 패럴림픽 무대에 섰다. 그는 팀 내에서 세 번째로 어린 막내급이었지만, 활약은 베테랑 선수 못지 않았다.


케이든은 5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이번에도 미국의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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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이라는 아픈 꼬리표와 신체적 장애라는 커다란 벽을 넘어선 케이든. 이제 그는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던 소년에서, 전 세계 아이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든든한 롤모델이 되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된 그의 여정은 이제 가장 높은 시상대 위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