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삭발 투쟁에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시민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삭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논리와 합리로 정치를 풀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 삭발과 단식 같은 자해적 행위에 부정적이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아무리 100% 합리성을 갖는 일이라도 정쟁화하는 벽을 마주하면서 독한 마음으로 부딪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음을 절감했다"며 삭발 이유를 설명했다.
박 시장은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법이 있는 부산 발전과 없는 부산 발전은 현격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법이 있으면 부산은 싱가포르나 홍콩처럼 국제자유비즈니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잡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글로벌 해양수도 만들겠다면서 부산이 싱가포르처럼 되는 걸 원하지 않느냐"며 "같은 지역 발전법인데 전북도 되고, 강원도 되는데 왜 부산만 안 되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와 윤건영 행안위 법안심사1소위 위원장, 법을 대표 발의한 전재수 의원을 직접 거명하며 "답하시라"고 촉구했다. 그는 "간곡히 호소한다. 이번에는 빼놓지 말고 통과시켜 달라. 부산 시민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연임을 위해 재출마할 예정이다.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허브특별법은 부산을 싱가포르·홍콩 수준의 국제 물류·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규제 특례와 세제 감면을 담은 남부권 경제 활성화의 핵심 법안이다. 22대 국회에서 여야가 공동 발의했으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