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와 틱톡을 중심으로 보행 속도를 최대 2.5배까지 높여주는 '신는 무빙워크'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 속 사람들은 그냥 걷기만 했을 뿐인데 주변 사람들을 순식간에 추월한다. 마치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부드러운 보행 질감과 놀라운 속도 차이에 누리꾼들은 경이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피츠버그의 로봇 엔지니어링 기업 시프트 로보틱스(Shift Robotics)가 개발한 전동 신발 '문워커(Moonwalker)'다.
2022년 처음 등장한 문워커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8개의 폴리우레탄 휠과 브러시리스 DC 모터를 탑재해 보행 속도를 최대 250%까지 끌어올린다.
시프트 로보틱스 창립자이자 CEO인 장쉰지에(Xunjie Zhang)는 "문워커는 스케이트가 아니다. 신발이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신발"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문워커는 전동 스케이트보다는 발에 장착하는 무빙워크에 가깝다. 신발 앞부분에 경첩 구조를 적용해 최대 30도까지 구부러지며, 자연스러운 보행 동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핵심 기술은 AI 기반 보행 제어 시스템이다. 사용자의 걸음걸이와 체중, 지형 조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동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인파 속에서도 민첩하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8개의 바퀴가 겹쳐지는 특허 구동 방식은 훨씬 큰 직경의 바퀴와 유사한 효과를 내 험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한다.
완전 충전까지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km를 주행할 수 있다. 30분 급속 충전 시 60%까지 충전되고, USB-C 포트를 통해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다.
IP54 방수 등급을 갖춰 비와 물웅덩이, 먼지에도 견딜 수 있으며, 계단 이용 시에는 간단히 잠금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해 속도 모니터링과 배터리 관리, 환경별 맞춤 설정도 지원한다.
문워커는 타임지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출퇴근과 업무 이동은 물론 레저와 건강 목적으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피츠버그의 낡고 울퉁불퉁한 산업지대 보도에서 개발·테스트된 만큼, 실제 도심 환경에서의 주행 완성도에도 공을 들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보행의 패러다임을 바꿀 '문워커'가 복잡한 도심 속 출퇴근 풍경을 얼마나 획기적으로 변화시킬지 전 세계 얼리어답터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