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월)

국가총부채 사상 첫 6500조원 넘어섰다... 정부부채 비율 '역대 최고' 기록

우리나라 총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6500조원을 넘어서며 정부부채 증가율이 특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2025년 3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6500조5843억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 3분기 말 6220조5770억원에서 1년 사이 약 280조원(4.5%) 증가해 처음으로 6500조원대에 진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부부채는 1250조7746억원, 가계부채는 2342조6728억원, 기업부채는 2907조136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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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 비교할 때 정부부채가 9.8%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는 각각 3.0%, 3.6% 증가했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정부와 가계, 기업의 부채를 합산한 금액으로 통상 '국가총부채'로 불린다. 한 국가의 경제 성장과 자산 가격 상승이 얼마나 부채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총부채 규모는 2021년 1분기 5000조원을 시작으로 같은 해 4분기 5500조원, 2023년 4분기 6000조원을 차례로 돌파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025년 3분기 말 기준 248.0%를 기록했다. 이는 부채가 GDP의 2.5배 수준에 달한다는 의미다.


2025년 2분기 말(248.3%)보다는 0.3%포인트 낮아졌지만, 1년 전인 2024년 3분기 말(246.5%)보다는 1.5%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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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채 비율의 급속한 상승이 특히 주목된다. 국제금융협회(IIF)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2025년 4분기 말 48.6%로 1년 전(43.6%)보다 5.0%포인트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비율은 2024년 1분기 말 45.4%에서 같은 해 말 43.6%로 하락했다가 2025년 들어 반등세로 돌아섰다. 2025년 1분기 말 43.6%, 2분기 말 48.2%, 3분기 말 48.4%, 4분기 말 48.6%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였다.


IIF 기준으로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50%에 근접한 것은 2025년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정부부채 비율은 미국(122.8%), 일본(199.3%), 영국(81.1%), 독일(62.5%), 프랑스(110.4%) 등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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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지난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기조는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기대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 지출 확대 등으로 재정건전성 우려가 심화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계부채 상황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4분기 말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4%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3분기 말(90.2%)이나 2024년 4분기 말(89.6%)보다는 낮지만, IIF 통계에 포함된 62개국 중 캐나다(100.4%)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기업부채 비율은 110.8%로 전 분기(112.6%)보다는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110.6%)보다는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