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국내 영화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개봉 이후 꾸준한 흥행몰이를 이어온 이 작품이 누적 매출액에서 역대 국내 개봉 영화 1위 기록을 달성하며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전설로 자리잡았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매출액은 1425억원에 달했다.
이 수치는 기존 1위였던 '극한직업'의 1396억원과 '명량'의 1357억원을 모두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영화 티켓 가격 인상 등 외부 요인이 작용했지만, 개봉 후 지속적으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간 흥행을 이어간 성과로 평가된다.
관객 동원 성과 역시 눈에 띈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주말 3일간 '왕과 사는 남자'는 80만3000여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매출액 점유율 52.2%를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1475만7000여 명으로 집계되어, 기존 3위와 4위를 차지했던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 명)과 '국제시장'(1425만 명)을 제치고 역대 관객 수 3위에 올랐다. 현재 관객 수 1위는 '명량'(1761만 명), 2위는 '극한직업'(1626만 명)이 유지하고 있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단종 이홍위(박지훈)가 촌장 엄흥도(유해진)를 포함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생애 마지막 순간들을 보내는 서사를 담았다.
박지훈, 유해진, 유지태, 전미도 등 주요 출연진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만들어낸 감동적인 메시지가 다양한 연령층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이는 장항준 감독에게는 첫 천만 관객 돌파작이기도 하다.
한편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18일 새롭게 개봉한 SF 장르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차지했다.
주말 기간 43만여 명이 관람하며 매출액 점유율 32.5%를 달성했고, 누적 관객 수는 56만1000여 명을 넘어섰다. 뒤이어 픽사 애니메이션 '호퍼스'가 8만8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3위에, 재개봉작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 2만6000여 명으로 4위에 각각 랭크됐다.
23일 오전 8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34.3%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왕과 사는 남자'는 25.0%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