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월)

예측치 절반도 안 온 BTS 광화문 공연... 공무원 1만명 동원에 '혈세 낭비' 논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에 실제 참석한 관객 수가 정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과도한 공무원 동원으로 인한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 등에 따르면 하이브가 집계한 실제 관객 수는 약 10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티켓 예매자 수와 이동통신 3사 실시간 접속자, 알뜰폰 사용자, 외국인 관람객 수를 종합해 산출한 수치다. 반면 경찰은 당초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측했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22/뉴스1


경찰은 광화문 광장에서 숭례문 인근까지 인파가 늘어설 경우를 가정해 ㎡당 2명을 기준으로 최대 26만명의 관객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예측치를 바탕으로 안전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 당일 현장에는 총 1만5500명의 안전 인력이 배치됐다.


경찰 6700명, 서울시 2600명, 소방 800명, 서울교통공사 400명, 행안부 70명 등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만 1만명을 넘었다.


과도한 인력 동원으로 인한 세금 낭비 지적도 제기됐다. 일반 공무원(9~6급)은 초과 근무 시 시간당 약 1만1000~1만3000원의 수당을 받는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아미(ARMY·BTS 팬덤)’들이 방탄소년단(BTS) 컴백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관람한 뒤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귀가하고 있다. 2026.3.21/뉴스1


비상 동원을 제외하고 일 최대 4시간까지 수당이 지급되는 점을 고려할 때, 1만명에게 최대 4시간의 수당을 지급했다고 가정하면 전체 지급액은 최소 4억4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일부 소방서와 지자체는 이번 공연에 동원된 공무원에게 최대 8시간까지 초과 근무를 인정하겠다고 공지한 상황이어서 실제 수당 지급액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 당국은 서울 외에도 인천, 경기, 강원 지역의 구급차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응급 상황 발생 시 평소와 같은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