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주한미군 출신 '액션 전설' 척 노리스 별세... 향년 86세

할리우드 액션 영화계의 전설적인 배우 척 노리스가 지난 19일(현지 시간)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척 노리스의 가족은 20일 SNS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사랑하는 척 노리스가 어제 아침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성명에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그는 무술가이자 배우, 강인함의 상징이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헌신적인 남편이자 사랑하는 아버지, 할아버지, 훌륭한 형제이자 우리 가족의 중심이었다"고 추모했다.


척 노리스 / GettyimagesKorea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척 노리스는 자신의 SNS에 건강한 모습을 공개하며 "나는 늙지 않는다. 단지 '레벨 업'할 뿐이다"라고 말해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팬들의 충격이 더욱 크다.


해외 언론들은 척 노리스가 전날 하와이주 카우아이섬에서 응급실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척 노리스는 1940년 오클라호마주에서 3남매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 1950년대 후반 미 공군에 입대한 그는 한국 주둔 중 당수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제대 후 세계 가라데 선수권 대회에서 6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에서 직접 무술 도장을 운영했다.


프리실라 프레슬리, 밥 바커, 스티브 맥퀸 등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무술을 지도하면서 연예계와 인연을 맺게 된 척 노리스는 1972년 영화 '맹룡과강'에서 브루스 리와 격투 장면을 연기하며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80년대 들어 척 노리스는 '델타 포스', '대특명' 시리즈, '매트 헌터' 등의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인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분노의 보안관'(1982), '고독한 늑대'(1983), '사이렌스'(1985) 등에도 출연했다.


이소룡과 영화를 찍기도 했던 척 노리스 / 영화 '맹룡과강'


특히 1993년부터 2001년까지 CBS에서 방송된 드라마 '워커, 텍사스 레인저' 시리즈에서 코델 워커 경사 역할을 맡아 특유의 회전 발차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에도 척 노리스는 '피구의 제왕'(2004), '익스펜더블 2'(2012) 등에 출연하며 여전한 액션 연기력을 선보였다.


척 노리스의 강인한 이미지는 인터넷상에서 '척 노리스 시리즈'라는 유머 밈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적 아이콘이 되었다. 생전 그는 할리우드에서 대표적인 총기 소지 권리 옹호론자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