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월드 투어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수익 기록과 맞먹는 경제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블룸버그 통신은 BTS가 오는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하는 무료 공연만으로도 서울에 1억7천700만달러(약 2천66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항공료, 숙박비, 식비, 굿즈 구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등 팬들의 잠재적 소비 지출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이는 스위프트가 2023년 에라스 투어 기간 중 미국 각 도시에서 공연할 때마다 발생시킨 경제적 효과인 약 5천만∼7천만달러(약 750억∼1천50억원)를 훨씬 상회하는 규모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공연 도시마다 대규모 팬덤을 이끌고 다니며 지역 소비를 촉진해 '테일러노믹스'라는 경제 용어까지 만들어낸 바 있다.
블룸버그는 BTS의 82일간 5개 대륙 월드 투어가 현재 확정된 일정만으로도 티켓 판매와 굿즈 매출 등을 통해 8억달러(약 1조2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이브가 투어 일정을 추가로 연장할 경우, 총 수익 규모는 스위프트가 149회 공연으로 달성한 22억달러(약 3조3천억원) 기록에 필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BTS 컴백으로 인한 매출을 최소 2조9천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수년간의 군 복무 공백을 마치고 완전체로 복귀하는 BTS에 대한 팬들의 높은 기대감과 글로벌 투어 티켓의 즉시 매진 현상을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여행 플랫폼 호텔스닷컴 집계 결과, BTS 투어 일정 발표 후 48시간 내에 서울과 부산에 대한 해외 검색량이 각각 160%, 2천40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해외 팬들의 적극적인 공연 관람으로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광범위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BTS의 광화문 공연은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넷플릭스는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19년 비욘세와의 실시간 스트리밍 계약 시 6천만달러(약 900억원)를 지급했던 사례를 고려할 때 이와 비슷한 수준의 금액이 거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