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건수가 24만 건으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혼 부부 중 신부가 신랑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연하' 부부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웃돌았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326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25만8천 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혼인 건수 증가는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코로나 사태로 연기됐던 결혼이 재개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혼인 건수는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로 초혼 연령이 상승하면서 신부가 신랑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가 20.2%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평균 초혼 연령도 변화를 보였다. 남성은 33.9세, 여성은 31.6세로 나타났으며, 남녀 간 나이 차이는 2.2세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국제결혼은 다소 감소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7천 건으로 전체 혼인의 8.6%를 차지해 전년보다 0.7%포인트 줄었다. 다만 일본인과의 결혼은 남녀 모두 30% 가까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혼 통계에서는 6년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황혼이혼이 늘어나는 추세다. 혼인 지속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비중이 17.7%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고령층 이혼 증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