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9일(목)

엄마에게 버림받고 '왕따' 당해 인형하고만 놀던 아기 원숭이 '펀치' 반전 근황

일본 동물원의 아기 원숭이 '펀치'가 봉제인형에 의존하던 과거를 벗어나 새로운 친구와 어울리며 사회성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1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에 거주하는 원숭이 펀치가 암컷 원숭이 '모모짱'과 함께 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SNS 영상에는 펀치와 모모짱이 서로를 쫓아다니며 뛰어노는 장면과 가까이 붙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전에 봉제인형에 매달려 지내던 펀치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변화다.


또래 원숭이 '모모짱'과 함께 있는 '펀치'(짙은 색) / 엑스(X)


지난해 7월 태어난 수컷 원숭이 펀치는 어미의 육아 거부로 버림받은 후 원숭이 무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동물원 사육사들은 일본 새끼 원숭이가 태어나면 안정감을 위해 어미에게 매달려 생활한다는 특성을 고려해 이케아 오랑우탄 인형을 어미 대용으로 제공했다.


펀치는 이후 인형을 어미처럼 여기며 품에 안겨 잠을 자고 식사할 때도 인형 곁을 떠나지 않았다. 동물원 사육사들이 이런 모습을 촬영해 X 계정에 게시하자 전 세계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 공식 엑스(X)


펀치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케아 재팬이 직접 동물원을 찾아 오랑우탄 인형을 포함한 인형 33점과 수납용품 7점을 기증하기도 했다.


최근 펀치는 점진적으로 다른 원숭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또래뿐만 아니라 성체 원숭이 곁에 앉거나 올라타는 행동이 포착됐으며, 동시에 봉제인형에 대한 의존도는 감소했다.


SNS에서 펀치의 일상을 공유하는 한 누리꾼은 '오늘은 데이트 중'이라는 제목으로 변화된 펀치의 모습을 소개했다.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 공식 엑스(X)


동물원 측은 펀치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습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즈시나 시게카즈 관장은 "봉제인형에서 벗어나 독립심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펀치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원숭이들의 행동은 공격이 아닌 집단 내 위계질서에 따른 '훈육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펀치가 무리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대중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