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0일(금)

'두쫀쿠' 준다는 말에 34% 폭증했던 '헌혈', 버터떡으로 유행 바뀐 현재 상황

두바이쫀득쿠키 증정 이벤트가 끝나면서 급증했던 헌혈 참여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9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18일 기준 혈액보유량은 3.9일분으로 집계됐다.


두쫀쿠 이벤트가 진행되던 시기에는 보건복지부가 권장하는 5일분을 상회했지만, 한 달여 만에 다시 부족 상태로 돌아간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헌혈자에게 두쫀쿠를 제공하는 이벤트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총 4차례 실시됐다. 이 기간 동안 일평균 헌혈자 수는 평소 대비 34% 늘어났다.


지난달 12일에는 광주·전남 지역 헌혈의집 4곳이 전국 헌혈자 수 상위 10위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벤트에는 총 1500개의 두쫀쿠가 사용됐으며, 지역 카페 9곳의 기부로 마련됐다.


공공기관 예산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유행 상품을 민간 협력을 통해 조달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유행에 의존하는 방식의 한계도 드러났다.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관심이 급속히 줄어들었고, 헌혈 참여도 함께 감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식품 특성상 단기간 내 소진하지 못할 경우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광주전남혈액원은 현재 기업이나 소상공인과의 협업을 통해 두쫀쿠 후속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혈액원 측은 "두쫀쿠 이벤트로 헌혈 참여가 크게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지만, 이벤트 종료와 함께 유행이 시들해지면서 다시 주춤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행 아이템은 확보와 관리 측면에서 제약이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의 협업 방안을 포함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