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권위자 서울대병원 박규주 교수가 지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언급한 대장암 예방법이 재조명받고 있다.
박 교수는 수분 부족으로 인한 혈액 농축과 대장암 발병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일상 속 작은 습관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의 최신 연구 자료에 따르면, 평범해 보이는 생활 패턴이 암세포 증식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주목된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생활 습관 5가지를 살펴봤다.
1. 물 안 마시는 습관 : 수분 섭취 부족과 식이섬유 결핍
박규주 교수는 방송을 통해 "물을 잘 안 마시는 습관"이 암(대장암) 걸리기 쉬운 몸으로 만든다고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소장에서 우측 대장으로 수분이 많은 변이 이동하면서 배변 과정이 시작되는데, 물 섭취량이 적고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면 대변이 장내에 오래 머물게 된다.
대변이 딱딱해져 통과 속도가 느려지면 대장 점막과 발암 물질의 접촉 시간이 길어져 대장암 발병 확률이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2. 2시간 이상 앉아 있는 습관 : 장시간의 좌식 생활
세계보건기구 2026년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2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행위가 대장암 등의 발병률을 높인다고 한다.
신체 활동 부족으로 혈류가 정체되고 전신 대사 기능이 저하되면서 만성 염증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3. 잠 잘 못자는 습관 : 불규칙한 수면 패턴
국제암연구소는 생체 리듬을 방해하는 교대 근무를 2A군 발암 추정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취침 시간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킨다.
수면 패턴 붕괴는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암세포가 성장하기 쉬운 조건을 만든다.
4. 채소 안 먹고 가공육, 붉은 고기만 먹는 식습관
국제암연구소는 소시지, 햄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를 2A군 발암 추정 물질로 지정했다.
식이섬유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기만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고온에서 태워 먹는 습관은 장내 유해균을 증식시키고 점막 손상을 유발한다.
5. 음주와 흡연 함께 하는 습관
대한내과학회지와 국내외 암 역학 연구에 따르면,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할 경우 암 발병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특히 술 한 잔에 얼굴이 붉어지는 등 알코올 분해 능력이 약한 체질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일본 도쿄대 연구에 따르면, 이런 체질인 사람이 음주와 흡연을 병행할 경우 식도암 발병 위험이 무려 최대 190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이 담배 속 발암물질을 체내 점막에 더 빠르고 깊게 흡수시키기 때문이다.
구강암 역시 술이나 담배 하나만 할 때보다 병행할 때 그 위험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며, 전문가들은 이를 암 발생의 '상승 효과(Synergy Effect)'라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위험 요소들을 일상에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암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신체 활동, 정상적인 수면 패턴 유지, 균형 잡힌 식단, 금주와 금연 등의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공통된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