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소영이 남성들과의 관계를 일방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약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18일 KBS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공소장을 근거로 김소영이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남성들에게 '경제적 이득'을 취한 뒤 갈등 상황을 피하고 남성을 손쉽게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공소장에는 "(김소영은) 남성들과 관계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갈등 상황을 감정적으로 회피하고 남성들을 손쉽게 제압하기 위해 자신이 처방받아 소지하고 있던 약물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적혔다.
김소영은 약물을 칼 손잡이 부분으로 빻아 가루로 만든 뒤, 이를 숙취해소제 등에 넣어 남성들에게 건넸다.
첫 번째 약물 투약 사건은 지난해 12월 14일 발생했다. 김소영은 한 달가량 교제한 남자친구에게 경기도 남양주시 한 카페 주차장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먹여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었다.
피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이틀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다.
의식을 되찾은 남성은 김소영에게 카카오톡으로 "(의사가) 두 번이나 말했대 엄마한테, 영영 못 깨어났을 수도 있었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때 김소영은 약물 음료의 치명적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달여 후인 지난 1월 25일, 김소영은 챗GPT에 '수면제 많이 먹으면 어떻게 돼?'라고 질문했다. 챗GPT는 "술과 함께 복용 시 호흡 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즉시 119 신고가 필요함"이라고 답했다.
사흘 후 김소영은 다시 챗GPT에 "수면제 많이 먹는다고 그 사람이 죽어?"라고 물었고 "그럴 가능성이 있음"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바로 이날 모텔에서 김소영이 건넨 약물 음료를 마신 남성이 사망했다.
검찰은 "챗GPT의 답변을 들은 김소영은 약물 복용이 생명에 상당한 위험을 준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도, 알약의 투입량을 두 배가량 늘려 첫 번째 사망자에게 건넸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김소영의 첫 국선변호인이 그제(16일) 법원에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서울북부지법은 사임 하루 만에 새로운 국선변호인을 지정했다.
김소영의 첫 공판기일은 다음 달 9일로 예정돼 있다. 새 국선변호인 지정으로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