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8일(수)

취업자 수 20만 명대 회복했지만... 청년 실업률 5년 만에 '최악'

지난달 취업자 수가 23만 4000명 늘며 석 달만에 20만 명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 부진이 이어지며 청년 실업률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41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 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31만 2000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22만 5000명에서 올해 1월 10만 8000명까지 줄어들었으나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26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20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취업 게시판을 보고 있다. 2026.2.20/뉴스1


전체적인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세대 간 고용 격차는 뚜렷했다. 고령층과 30대가 일자리 증가를 주도한 반면 청년층의 취업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28만 7000명 늘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8만 6000명, 6000명의 증가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 6000명 급감하며 고용 한파를 실감케 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7%까지 치솟으며 2021년 2월 이후 5년 만에 동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별로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8만 8000명(9.4%) 늘어 전체 고용 시장을 견인했으며 운수 및 창고업(8만 1000명), 예술·스포츠 관련 서비스업(7만 명)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 5000명)과 농림어업(-9만 명), 정보통신업(-4만 2000명) 등은 취업자가 줄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제조업은 1만 6000명이 줄어들며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건설업 역시 4만 명이 빠지며 22개월째 마이너스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적인 고용률 지표는 소폭 상승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8%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높아졌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15~64세) 고용률도 0.3%포인트 상승한 69.2%를 기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실업자 수가 99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4000명(5.7%) 늘어나고 실업률도 3.4%로 0.2%포인트 상승하는 등 불안 요소도 감지됐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72만 4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 7000명(1.0%)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주로 60대 이상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