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7일(화)

고양이한테 '이 부위' 물리면 더 위험한 이유... "감염 확산 빨라"

일본에서 고양이에게 손과 팔을 물린 두 여성이 심각한 감염으로 수술을 받은 사례가 의학저널에 보고되면서 고양이 물림 사고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지난 14일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오사카시 종합병원 정형외과팀은 고양이 물림으로 인한 감염 사례 2건을 '큐레우스(Cureus)'에 발표했다. 두 사례 모두 손과 팔 부위를 물린 후 감염이 심각하게 진행돼 외과적 치료가 필요했던 경우다.


첫 번째 환자는 63세 여성으로,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에게 오른쪽 팔뚝을 물렸다. 상처 부위에 붉어짐과 열감이 나타나자 피부과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았으나 증상이 계속 악화됐다.


큐레우스(Cureus)


물림 사고 7일 후 정형외과를 방문했을 때는 이미 농양이 형성되고 고름이 나오는 상태였다.


다른 병원을 거쳐 상처 발생 12일 만에 오사카시 종합병원으로 이송된 여성은 괴사된 근육과 힘줄, 농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배양검사 결과 파르퇴셀라 멀토시다균이 검출됐다.


두 번째 사례의 49세 여성은 고양이에게 손을 물린 후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주요 증상은 호전됐지만 약간의 통증이 지속됐다.


이후 교통사고로 정형외과를 방문했을 때 촬영한 영상에서 오른손 엄지손가락 기저부 뼈가 녹고 파괴된 모습이 발견됐다. 고양이 물림 발생 약 5주 후 오사카시 종합병원에서 감염 조직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카프노사이토파가 펠리스균이 원인균으로 확인됐다.


큐레우스(Cureus)


의료진은 "고양이의 날카롭고 긴 이빨이 피부 깊숙이 상처를 만들면서 입안의 세균이 깊은 조직과 뼈, 관절까지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고양이 물림의 20~80%에서 감염이 발생하며, 상처가 작아 보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이 물림 감염의 70%는 24시간 이내에, 90%는 48시간 이내에 발적과 부종, 심한 통증 등 급성 증상이 나타난다.


파르퇴셀라 멀토시다균은 고양이의 70~90%가 보유하고 있는 균으로 고양이 물림 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카프노사이토파가 펠리스균 역시 고양이 구강에 서식하며 드물지만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손과 손목 부위는 해부학적 특성상 감염 확산에 특히 취약하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이를 둘러싼 건초들이 관처럼 연결돼 있어 세균이 빠르게 퍼질 수 있는 구조다. 또한 피부와 힘줄, 인대, 관절이 촘촘하게 밀집돼 있고 피부 바로 아래 관절과 힘줄, 뼈가 위치해 날카로운 이빨에 깊이 찔리면 즉시 세균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