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030세대가 여행 목적지를 결정할 때 날씨와 음식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6일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이 공개한 '2026 트래블 펄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20개국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행지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날씨가 48.5%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등에서 실시됐다.
현지 음식은 43.3%로 2위를 기록했고, 개인의 취향이나 관심사와의 부합도가 40.8%로 3위에 올랐다. 이는 MZ세대가 단순한 관광보다는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 패턴을 보여주는 결과다.
세대별 분석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1997년부터 2007년 사이 출생한 Z세대는 취향과 관심사의 일치 여부를 42.5%로 가장 중시했으며, 현지 음식은 39.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대로 1983년부터 1996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현지 음식을 46.6%로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꼽았다.
여행 계획 수립 과정에서는 개인 안전이 37.1%로 가장 높은 관심사로 나타났다. 일정 계획의 편의성이 31.7%, 의미 있는 경험 추구가 31.2%로 뒤를 이었다. 이는 여행객들이 숙박, 교통, 비자 등 전반적인 여행 준비의 간편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외여행 목적지 선택 방식에서도 흥미로운 패턴이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약 62%는 새로운 여행지와 기존 방문 경험이 있는 곳을 혼합해서 선택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응답자들 중에서는 세대 간 선호도 차이가 명확했다. Z세대는 이전에 방문했던 지역을 재방문하는 성향이 강한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미지의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려는 의지가 더 높았다.
클룩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지역으로의 여행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준호 클룩한국지사장은 "글로벌 MZ세대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경험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동시에 여행 계획 단계에서는 안전과 편의성도 중시한다"며 "신규 관광 콘텐츠 발굴과 이동 서비스 확대를 통해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여행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