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7일(화)

사람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 순위 공개 3위 개·2위 뱀... 1위는?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50만 명이 동물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94만 명은 동물 공격이나 질병 전파로, 56만 명은 인간 간 갈등으로 사망한다.


지난해 9일(현지 시각)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이 운영하는 비영리 데이터 플랫폼 'Our World in Da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물로 인한 인간 사망 사례의 대부분이 두 종에 집중돼 있다.


가장 위험한 동물은 모기로 집계됐다. 모기는 매년 약 76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며, 수천 년간 인류에게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모기 관련 사망자의 80% 이상이 말라리아로 인한 것이다. 말라리아는 연간 약 60만 명의 목숨을 빼앗으며, 이 중 50만 명이 어린이다.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질병으로도 매년 10만 명이 사망한다.


모기는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질병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다른 동물과 구별된다.


두 번째로 위험한 동물은 뱀이다. 뱀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약 10만 명에 달한다. 치명적인 독을 보유한 일부 뱀 종이 주요 위험 요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독사에 의한 정확한 사망자 수 파악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고가 의료기록 관리가 미흡한 농촌 지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뱀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위 이하 모든 동물의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


3위는 인간과 가장 친밀한 동물로 여겨지는 개가 차지했다. 개로 인한 연간 사망자는 4만 명이다. 대부분의 사망 원인은 물린 상처 자체가 아닌 광견병이다.


반면 영화에서 위험한 존재로 묘사되는 늑대나 상어에 의한 사망자는 각각 연간 한 자릿수에 그친다. 이들 동물이 위험하긴 하지만 인간과 조우할 확률이 낮아 실제 사고는 드물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등 국제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된 이 수치들은 모두 추정치다. 'Our World in Data'는 일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동물 간 규모 차이와 순위에는 충분한 신뢰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동물로 인한 사망, 특히 모기와 독사에 의한 사망은 대부분 예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모기의 경우 살충제와 모기장으로 접촉을 줄일 수 있고, 말라리아 치료제도 이미 개발돼 있다. 뎅기열 확산 방지를 위한 신기술도 개발 중이다.


독사에게 물렸을 때도 해독제가 있으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예방법과 치료법에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모기 예방법과 치료법이 보급되면 동물로 인한 사망자를 현재의 6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독사 관련 해독제와 진단 기술까지 더해지면 전체 사망자 수를 3분의 2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