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7일(화)

펜싱 김준호, 조기 은퇴 결심한 이유... "子 은우가 날 못 알아봐"

전 펜싱 국가대표 김준호가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현역에서 물러난 진짜 이유를 공개했다. 아들이 자신을 아빠로 인식하지 못하는 현실을 마주하며 운동 선수로서의 삶에 의문을 품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김준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준호말고준호'에 '결혼하면 이런 대화 합니다 (T vs F)'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서 김준호 부부는 서로 다른 애정표현 방식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김준호의 아내는 "저도 근데 표현을 잘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우리 애들이 그렇게 안 컸으면 좋겠어서 일부러 더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준호말고준호'


부부가 함께 진행한 '사랑의 언어' 테스트에서 김준호는 선물을 통해 사랑을 가장 크게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아내는 정반대의 성향을 보였다.


아내는 "나는 선물보다도, 그것도 좋은데. 행동으로 이 사람이 날 생각하고 있구나, 이런 게 더 좋다"고 설명했다.


김준호가 "선물보다는 진정성이 담긴 편지?"라고 묻자 "예를 들어 자동차가 있고, 카드가 있어"라고 예시를 들었다. 아내는 "당연히 자동차지 그건"이라고 답했다.


유튜브 '준호말고준호'


김준호는 자신의 애정표현 방식에 대해 "제가 선수 때 돈을 못벌 때니까 선물을 많이 받았다. 내가 돈을 벌면 뭘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박혀있었던 것 같다. 이게 내 표현방식인 것 같다. 내가 그만큼 받았으니까"라고 털어놓았다.


특히 김준호는 둘째 돌잔치에서 자신이 직접 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회상했다. 그는 "선수 시절에는 3달에 한 번 볼 때도 있었다. 아이들이 저를 볼 때랑 엄마를 볼 때 반응이 달랐다. 아내는 부모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낯선 사람처럼 보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준호는 은퇴 결심의 결정적 계기를 밝히며 "은우가 제가 아빠인지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운동하는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에 아내는 "눈물 하나로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다. 말로 안 했지만 마음의 짐처럼 생각하고 있었구나 싶었다"며 남편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준호말고준호'


김준호는 2018년 5살 연상의 승무원 유정현 씨와 결혼해 현재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YouTube '준호말고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