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46만 명을 보유한 한중 커플 유튜브 채널 '여단오'에 올라온 영상 한 편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무신사 매장에서 중국인 남성이 겪은 불친절한 응대가 공개되면서 외국인 차별 및 서비스 자질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공개된 영상에는 한국인 여자친구와 함께 서울의 한 무신사 매장을 찾은 중국인 남성 A씨의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된 장면은 A씨가 옷을 고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A씨가 "XXL 사이즈로 사겠다"고 말하자, 매장 직원은 "한 사이즈 큰 거요? 저기 걸려 있는데 다시 가서 찾아보세요"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황당한 상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가 흰색 옷을 가리키며 "새 상품으로 달라"고 요청하자, 직원은 다짜고짜 "이유가 뭐냐"고 되물었다. 당황한 A씨에게 직원은 "진열된 것과 똑같은 건데 굳이 새 제품을 찾는 이유가 있느냐. 우리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며 추궁하듯 응대했다.
이에 한국인 여자친구 B씨는 자막을 통해 "흰색이라 오염 위험이 있어 새 상품을 달라고 한 것인데 난데없는 취조를 받았다"며 "결국 제가 나서서 따지자 그제야 창고가 지하에 있어 그렇다며 옷을 가져다주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DP 상품 대신 새 상품을 찾는 건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인데 이유를 왜 묻느냐", "외국인이라 만만하게 본 것 아니냐", "국가 망신이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무신사 측은 해당 영상의 댓글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무신사 측은 "매장 크루들이 고객님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불편을 끼쳐드린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고객 관점에서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 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무신사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상당하다.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150억 원을 돌파했으며, 명동점(55%), 한남점(44%) 등 주요 거점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에는 상하이에 해외 1호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과 첫 해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안푸루'를 오픈했고, 이달 말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신세계 신환중심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K-패션의 글로벌 확산세 속에서 터져 나온 이번 사건은 서비스 품질이 브랜드 이미지와 국가 신뢰도에 직결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