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코미디언 황현희가 부동산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황현희는 "특정한 사람을 비판하거나 누군가의 편에 서려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시장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실적인 모습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황현희는 지난 10일 방송된 MBC 'PD수첩'의 '무주택 대통령 VS 다주택자' 편에 출연해 "다주택자들은 '부동산은 불패'라는 심리를 다 갖고 있다"며 "부동산은 보유의 영역이다. 저는 제가 보유했던 부동산은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용산구, 성동구, 영등포구 아파트를 각각 한 채씩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황현희는 "한 번 사면 10년 이상은 가지고 가야 한다"며 다주택을 매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세금만 잘 내면 된다", "솔직히 맞는 부분도 있다"는 옹호 의견과 "저런 분위기니까 정부 규제도 심해지는 거다", "부동산은 능력이 아니라 그냥 투기꾼들이 모여서 만든 가격"이라는 비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황현희는 16일 장문의 글을 통해 "저는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집값이 오르면 누군가는 기뻐할 수도 있지만, 그 상승이 우리 사회 전체를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집값이 올라가면 결국 세금 부담이 늘어나고 사회 전체의 부담과 갈등이 커지는 모습도 우리는 여러 번 경험해 왔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황현희는 방송 편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방송을 보면서 단순하게 '다주택'이라는 단어로 몰아가는 흐름을 보고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다른 흐름으로 편집되거나 전달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만 황현희는 "방송은 제작진과 연출진이 함께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구성과 방향은 제작진과 PD의 판단과 재량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며 제작진의 편집 방향을 인정했다.
황현희는 "출연을 결정한 사람으로서 방송의 성격과 흐름을 더 충분히 고민했어야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그런 점에서는 제 판단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 그 부분은 제 몫으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자성했다.
황현희는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다양한 의견이 공론의 장에서 이야기될 때 정책도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공개적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집값이 크게 오르거나 크게 떨어지는 시장보다는 사람들이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안정된 시장이 더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산이 누군가의 불안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삶의 기반이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