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에 마음까지 들뜨는 봄이다. 봄바람이 불면 누구나 꽃구경을 떠올리지만, 정작 꽃밭 사이를 한두 시간 걷다 보면 '이제 뭐 하지?'라는 고민이 시작되기 마련이다.
밀려드는 인파 속에 사진 몇 장 남기고 돌아오는 뻔한 꽃놀이는 모처럼 낸 봄날의 귀한 시간을 허전하게 만든다.
최근 봄 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서 벗어나 공연과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나들이'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다.
낮에는 화사한 꽃밭을 거닐고 밤에는 조명이 어우러진 정원에서 공연을 즐기는 식이다. 여기에 체험이나 맛있는 음식까지 더해지면 하루를 꽉 채운 봄나들이가 완성된다.
화사한 봄기운은 만끽하되 지루할 틈 없는 '풀코스' 나들이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올해 에버랜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에버랜드는 봄꽃과 공연, 체험을 한데 묶은 대규모 봄 축제를 준비했다. 튤립과 수선화, 무스카리 등 약 120만 송이의 봄꽃을 앞세운 '튤립축제'가 오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열린다.
화려한 튤립 정원을 중심으로 야간 가든 조명 연출, 새롭게 단장한 사파리월드, 불꽃쇼와 서커스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마련돼 '꽃구경 이상의 봄나들이'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
낮과 밤이 다른 매력, 인피니티 가든과 나이트 가든
먼저 축제 개막과 함께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은 '마이 스프링 팔레트' 컨셉으로 다채로운 색상의 봄꽃을 경험할 수 있는 튤립정원으로 조성된다. 에버랜드는 올해 튤립 식재 면적을 확장하고 정원 연출을 업그레이드해 규모감과 색감을 강조했다.
대형 LED 스크린 속 영상과 실제 화단이 이어지는 연출을 통해 관람객에게 네덜란드의 튤립 필드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나이트 튤립가든을 운영한다. 세계적 설치 미술가 브루스 먼로와 협업해 정원 일대에 가든 라이팅을 통해 로맨틱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친환경 EV버스로 만나는 새로운 사파리월드
4월 1일 재개장하는 사파리월드는 동물 생태 중심의 경관 리뉴얼을 통해 더욱 와일드하게 변신한다. 동물 친화적으로 개선된 방사장에서 사자, 호랑이, 불곰, 하이에나 등 8종의 맹수들을 더욱 몰입감 있게 관찰할 수 있다.
사바나 초원(사자), 포식자의 숲(호랑이), 북방의 숲(불곰) 등 맹수들의 실제 서식지에 기반한 스토리를 개발하고 동물별로 방사장을 특색있게 연출했다.
사파리 탐험차량은 기존 트램에서 사자, 호랑이, 반달곰 컨셉으로 래핑된 친환경 EV버스로 교체됐다. 소음과 진동이 줄어든 쾌적한 탑승 환경에서 약 15분간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다.
세계적 수준의 하이레벨 공연 론칭
4월 1일 포시즌스가든에서 그랜드 오픈하는 스페셜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은 에버랜드가 멀티미디어쇼 노하우를 집대성해 국내외 최정상 연출진과 함께 제작한 야간 메인 공연이다.
2025 APEC 정상회의 문화공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등을 연출한 양정웅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다. 가수 10CM 권정열, 배우 이상윤, 체코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단 등이 공연 음악과 나레이션을 담당한다.
기존 멀티미디어쇼에서 볼 수 없었던 대형 드론을 활용한 캐릭터 연출과 퍼포먼스가 새롭게 추가되고 신비로운 가든 라이팅 연출이 더해진다. 수천발의 불꽃과 영상, 음악,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야외 공연을 매일 밤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특선 메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굿즈, 먹거리도 마련됐다. 에버랜드 개장 1시간 전에 먼저 입장해 가든 디자이너에게 직접 식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튤립 도슨트 프로그램이 20일부터 사흘간 매일 아침 진행된다. 모바일앱에서 누구나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매일 포시즌스가든 온실 라운지에서는 튤립 컨셉아트에 컬러링 도구로 자유롭게 색칠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튤립을 형상화한 타르트와 봄 샐러드, 비빔밥, 딸기 음료 등 봄의 싱그러움을 담아낸 다양한 특선 메뉴를 에버랜드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에버랜드 각 상품점에서는 튤립 헤어밴드, 꽃을 든 인형 등 봄과 잘 어울리는 신상 굿즈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 튤립축제는 120만송이 봄꽃이 가득한 화사한 정원은 물론 새로워진 사파리월드와 세계적 수준의 신규 공연들까지 봄의 즐거움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짧아서 더 소중한 봄날, 실패 없는 나들이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번 튤립축제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특별한 봄나들이를 원한다면, 에버랜드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