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 14일 김용만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독도 관련 발언을 "명백하고 파렴치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또다시 독도를 자국 영토라 우기며 '장관급 파견'까지 운운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지난달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즉각 항의하고 일본 외교관을 초치한 데 이어, 이번 망언 직후에도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도 단호하고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확고한 입장을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독도 거주민 문제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김 의원은 "최근 독도의 마지막 주민이셨던 고 김신열 어르신이 별세하시며 독도 인구는 0명이 됐다"며 "고인은 독도에서 어업을 하고 투표권을 행사했던, 대한민국 '실효적 지배'의 살아있는 상징이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분명 일본은 이를 꼬투리 잡아 억지 영유권 주장의 빌미로 삼으려 들 것"이라며 "우리 땅 독도가 주민 0명의 무인도로 남겨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이 사안의 중대성을 무겁게 인식하고, 하루빨리 독도의 거주민 명맥을 잇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2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확실히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다케시마의 날' 각료 파견에 대해서는 "언젠가 실현하기 위해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가 기존에 파견해 왔던 차관급 정무관보다 격이 높은 각료가 나가도 좋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2일 열린 다케시마의 날에는 기존 관행대로 정무관을 파견했다. 당시 교도통신은 "한일관계 개선 기조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근거 없는 영토 주장과 역사 왜곡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총리가 직접 나서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공언한 것은 일본 극우 정치세력의 역사 수정주의와 영토 팽창주의적 인식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한일 관계의 신뢰를 훼손하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동북아 평화와 협력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