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후 즉시 마시는 모닝커피가 오히려 각성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수면 전문가 마이클 브루스 박사는 영국 매체 서레이라이브를 통해 "인체의 생체 리듬을 고려하면 잠에서 깨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고 밝혔다.
브루스 박사는 기상 후 최소 90분 이후를 커피 섭취 최적 시간으로 권장했다.
인체는 잠에서 깬 직후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등 각성 호르몬이 자연스럽게 분비된다. 이 시점에 카페인을 섭취하면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주거나 카페인 내성이 생겨 각성 효과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수면 중 호흡과 땀을 통해 상당한 수분이 손실되는 상황에서 기상 직후 커피를 마시면 이뇨 작용으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에서는 기상 후 약 2시간 뒤 커피를 마셨을 때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개인별 체질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성인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400mg 이하로 제한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커피 자체는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조종관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5442명을 대상으로 한 관찰 연구에서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환자의 예후가 개선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커피 섭취량이 1잔 늘어날 때마다 사망 및 재발 위험이 약 4% 감소했다. 하루 3잔을 마실 경우 감소 폭은 약 12%에 달했다.
특히 3기 대장암 환자군에서는 사망 위험이 40% 이상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비슷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효과가 카페인 때문이 아니라 클로로겐산, 폴리페놀, 디테르펜 등 항산화·항염 작용을 하는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