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6일(월)

쿠팡, 올봄 3000톤 딸기 직매입... 인구감소지역으로 매입산지 늘려 지방농가 살린다

유통업계의 직매입과 배송 시스템이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농가에 새로운 판로로 작용하고 있다. 


쿠팡은 올봄까지 전국 주요 산지에서 약 3000톤의 딸기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감소지역 농가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며, 기업과 지자체 간 실효성 있는 민관 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쿠팡


15일 쿠팡에 따르면, 이번 시즌(2024년 11월~2025년 5월) 딸기 매입 예상 물량은 3000톤이다. 직전 시즌(2510톤) 대비 20%, 2년 전(1570톤) 대비 약 2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약 1500톤의 매입이 진행됐다. 유통사가 사전에 물량을 확정해 직매입할 경우, 농가는 가격 변동성에 대한 부담을 덜고 농산물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매입 산지의 확대도 주요한 변화다. 2년 전 5곳이었던 매입 산지는 올해 경상, 전라, 충청 등 11개 지역으로 늘었다. 이 중 산청, 하동, 밀양, 고령, 의성, 남원, 담양, 홍성 등 8곳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겪는 지자체 입장에서 지역 특산물의 판로 확보는 지역 경제 유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매입 지표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확인된다. 경북 산청은 올 2월 기준 매입 규모가 90톤에서 150톤으로 약 60% 늘었고, 충남 논산은 260톤에서 440톤으로 약 70% 증가했다. 


쿠팡


신규 산지인 경북 의성과 전남 담양에서도 각각 30톤 이상을 매입했다. 매입 대금의 유입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물류 및 포장 등 연관 산업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의 물류 시스템과 지자체의 지원이 맞물려 나타났다. 


산지직송 및 익일 배송 시스템을 통해 신선식품 유통의 물리적 한계를 줄였고, 지자체들이 우수 농가를 발굴해 유통망과 연결하면서 매입 규모가 확대됐다.


이번 딸기 매입은 쿠팡이 지속해 온 지역 농가 상생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쿠팡은 앞서 상품성은 있으나 규격에 맞지 않아 판로를 찾기 어려운 '못난이 채소'와 '못난이 사과' 등을 직매입해 농가의 손실 보전을 도운 바 있다.


쿠팡


 또한, 지역 대표 과일의 매입량을 꾸준히 늘리며 유통망 확보에 취약한 지방 농어촌의 안정적인 판로 역할을 하고 있다.


쿠팡은 앞으로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감소지역 농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