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6일(월)

학생 2명 중 1명 "북한은 경계대상"... 교사 다수는 "통일은 희망"

북한에 대한 인식을 놓고 학생과 교사 간 현저한 온도차가 확인됐다. 학생들은 북한을 위협적 존재로 받아들이는 반면, 교사들은 여전히 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어 세대 간 시각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지난 14일 세계일보가 입수한 '2024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 48.2%가 북한을 '경계해야 하는 대상'으로 봤다.


이는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27.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학생들 중 15%는 북한을 적대적 대상으로, 6.5%는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인식했다.


교사들의 시각은 정반대였다. 교사 66.3%가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여겼다. 북한을 경계 대상으로 보는 교사는 19.1%에 그쳤고, 적대 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4.9%로 학생들보다 현저히 낮았다.


통일에 대한 기대감에서도 양측의 차이는 극명했다. 학생들은 통일 효과에 대해 긍정적 전망(33.5%)과 부정적 전망(34.2%)이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통일이 자신의 삶과 미래에 긍정적인가'라는 질문에서는 부정적 응답이 34.1%(그렇지 않다 21.8%, 전혀 그렇지 않다 12.3%)로 긍정적 응답 33.4%(매우 그렇다 11.6%, 그렇다 21.8%)를 소폭 앞섰다. 보통이라고 답한 학생은 32.4%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교사들은 통일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이었다. 교사 69.3%가 통일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이 중 28.4%는 '매우 그렇다', 40.9%는 '그렇다'고 답했다. 부정적 인식을 보인 교사는 10.7%에 불과했다.


감정적 차원에서도 학생들의 무관심이 두드러졌다. 통일을 떠올릴 때 드는 감정을 묻는 질문에 학생 42.1%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희망적이라고 답한 학생은 26%, 불안하다는 응답은 18%, 기쁘다는 반응은 7.8%였다.


교사들은 통일에 대해 45%가 '희망적'이라고 느낀다고 답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27%), '불안'(16.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통일교육지원법 제8조와 통일교육지원법 시행령 제6조2에 근거해 실시됐다. 통일부와 교육부가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이 조사는 학교 통일교육의 전반적 실태를 점검하고 통일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조사 대상은 초등학교 5·6학년과 중·고등학교 전 학년 학생, 그리고 초등교사 전원과 중등학교의 사회·도덕·역사 담당 교사들이다.


2017년부터는 대학생과 학교 관리자(부장교사, 교감, 교장)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는 초·중·고 775개교 학생 7만4288명과 교사 4427명이 참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