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이 컨트리 가수 키스 어번과의 19년 결혼 생활을 마감한 후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키드먼은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를 돌아보며 "껍데기 속에 갇혀 지낸 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조용히 지냈다. 다른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58세인 키드먼은 지난해 9월 같은 나이인 어번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결혼 생활의 어려움과 회복 불가능한 갈등이 이혼 사유로 제시됐다.
두 사람은 소송 제기 약 3개월 전부터 별거에 들어갔으며, 어번이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공동 거주지를 떠나면서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에 따르면 키드먼은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전해진다.
올해 1월 내슈빌 법원에서 두 사람의 이혼이 최종 확정됐다.
키드먼은 이혼 후 근황을 묻는 질문에 "나는 항상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제는 '자, 2026년을 시작해 볼까'라고 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키드먼은 "영화 '프랙티컬 매직'이 개봉을 앞뒀다"며 "산드라 블록과 함께 제대로 된 '마녀'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가족에 대한 언급에서 키드먼은 "나는 우리 가족에게 감사하다. 지금처럼 가족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그 외 일은 존중하는 마음에서 얘기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키드먼은 "나는 '우리는 가족'이라는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사랑하는 내 예쁜 딸들은 어느덧 어엿한 숙녀가 됐다"고 전했다.
키드먼의 결혼 이력을 살펴보면, 1990년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와 첫 결혼했다가 2001년 이혼했다. 이후 2005년 미국에서 열린 호주 문화 행사 '그데이 USA 갈라'에서 어번을 처음 만나 2006년 재혼에 이르렀다.
키드먼은 크루즈와의 결혼 기간 중 딸 이사벨라(33)와 아들 코너(30)를 입양했다. 어번과의 사이에서는 딸 선데이 로즈(17)와 페이스 마거릿(15)을 낳았다.
양육권 관련해서는 키드먼이 어번과의 두 딸에 대한 주 양육권을 갖게 됐다. 아이들은 연간 306일을 키드먼과 함께 보내고, 나머지 59일은 아버지인 어번과 지내게 된다. 양측은 서로에게 양육비를 요구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공동 재산 분할도 큰 갈등 없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