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후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요요 현상'이 실제로는 건강에 좋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은 원래대로 돌아가더라도 내장 지방과 대사 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된 상태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온라인 매체 굿뉴스네트워크(Good News Network)에 따르면,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연구팀은 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서 요요 현상이 '내장 지방'으로 불리는 해로운 복부 지방을 줄여 장기적인 건강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각각 18개월간 진행된 두 차례 무작위 대조 식이요법 시험에 참가한 약 300명을 대상으로 5년과 10년 후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이 연구에서는 지중해식 식단과 신체 활동을 병행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병행 전후 상세 MRI 스캔 결과를 대조군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식단과 운동 프로그램을 중단한 후 체중이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복부 지방 분포와 대사 지표는 처음보다 15%에서 25% 정도 개선된 상태를 유지했다. 인슐린 민감도 역시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한 참가자들의 경우, 두 번째 다이어트에서는 체중 감량 폭이 첫 번째보다 적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건강 상태를 유지했다.
두 번째 다이어트 완료 5년 후, 참가자들은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한 번만 참여한 참가자들보다 체중 재증가와 복부 지방 축적이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전 다이어트를 통해 형성된 긍정적인 '심혈대사 기억'이 체중이 다시 증가한 뒤에도 일정 부분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반복적으로 참여할 경우, 감량했던 체중을 다시 되찾는 '요요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장기적으로 상당한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해한 내장 지방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신체에 심혈관·대사 관련 '기억'을 형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체중이 다시 늘더라도 심혈관 및 대사 건강은 일정 부분 개선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며, "다이어트의 성공 여부를 체중계 숫자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