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계란 한 판 다시 7천원 돌파... 산란계 976만 마리 살처분 여파

계란 한 판 평균 소비자 가격이 지난 1월 말 이후 다시 7천원대로 올라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산란계 대량 살처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 가격은 7045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6041원보다 1004원(16.6%) 오른 수치다.


계란 가격은 지난해 5월 7026원을 찍으며 2021년 7월(7477원) 이후 약 4년 만에 7천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는 6천원대로 하락해 안정세를 보였으나, 12월 말부터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올해 들어서는 1월 중순 7229원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가 1월 29일 6191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이번 주 6700~680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전날 다시 7천원선을 넘어섰다.


계란 10개들이 가격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 전날 기준 계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3902원으로 1년 전 3222원 대비 21.1% 올랐다.


계란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고병원성 AI 확산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미국산 신선란 추가 수입 조치를 취했음에도 가격 하락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가금농장에서 55건, 야생조류에서 62건이 발생했다. 가금농장 발생 건수는 2022~2023년 32건, 2024~2025년 49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산란계 살처분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 11일 기준 살처분된 산란계는 976만 마리로 전년 483만 마리의 2배를 넘어섰다. 2~3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호수 일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관계자들이 나무데크길 일부 구간의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6.1.19/뉴스1


정부는 미국산 신선란을 추가로 수입하는 한편 일부 산란계 농가가 유통업체에 웃돈을 요구한다는 제보를 받고 부당거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러한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