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13일 발표한 2027∼2031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안에 따라 지방 의대의 합격 커트라인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지방 소재 일반고 고3 재학생 수는 16만9천541명으로 전년 대비 6천941명(3.9%) 감소했다. 반면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정원은 490명 늘어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별 학생 수 감소 현황을 살펴보면 강원이 6.5%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이어 호남 5.1%, 제주 4.8%, 부산·울산·경남 4.4%, 대구·경북 3.6%, 충청 1.7% 순으로 줄어들었다.
학생 수 감소세는 2028학년도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지방권 일반고 고3 재학생은 16만5천402명으로 2026학년도 대비 6.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동시에 의대 정원은 올해보다 613명 추가 확대돼 지방 의대 합격선의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방 출신 최상위권 대학 재학생들이 지역의사제 전형에 대거 지원할 경우 합격선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 학생들이 대량 유입되면 지방 의대 합격생 상당수가 N수생으로 구성되는 상황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의대 정원 확대는 지방에서 이공계 기피와 의대 선호 현상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초집중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반수를 통한 의대 재진입 학생 증가와 이공계열 재학생들의 중도 탈락 사례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