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오타니 쇼헤이, WBC서 '투수 등판' 안 한다... "다저스와 계약 조건 때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수로 나서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13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진행된 WBC 준준결승 공식 기자회견에서 투수 등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소속 팀(다저스)과 계약 조건 때문에 투구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던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오타니 쇼헤이 / 뉴스1


오타니는 "아쉬움은 전혀 없다"며 "내가 던지지 않더라도 (일본 대표팀 내에) 훌륭한 투수들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 투수들을 믿고 있다"며 "일본에 좋은 투수가 많다는 것을 다른 나라에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투타 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재활 과정을 거쳤다.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에서는 14경기에 투수로 출전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부상 재발을 우려해 WBC에서 투수 등판을 만류했고, 오타니는 타자로만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오타니 쇼헤이 / 뉴스1


오타니는 2023년 WBC에서 투타 겸업으로 활약하며 일본의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당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대회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오타니는 이날 기자회견 전 마운드에서 59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훈련을 실시했다. 그는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속한 일본 대표팀은 15일 론디포파크에서 베네수엘라와 준준결승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푸에르토리코-이탈리아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