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보유 중인 건물들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직접 밝혔다.
최근 하정우는 서울 구로구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주말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부동산 투자 현황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 손절하기 위해 2년 전에 제 건물들을 매물로 내놓았다"며 "드라마를 하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은 것은 아니었고 손절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는 빚더미에 앉은 생계형 건물주가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가짜 납치 사건에 연루되면서 펼쳐지는 서스펜스 작품이다. 건물주라는 꿈의 현실적 한계와 그 이면의 고통스러운 진실을 주인공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통해 그려낸다.
실제 건물 4채를 소유한 건물주인 하정우가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으로 분한다는 점이 특히 화제를 모았다. 하정우는 일상적인 생활 연기부터 극도로 몰아치는 감정 연기까지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전력투구 연기로 작품의 몰입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하정우는 "저 역시 건물을 갖고 있고 건물주라고 해서 핑크빛 미래가 펼쳐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대본을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고 지식이 부족해 저지른 실수가 있어 더 이입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제가 내놓은 물건에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유머러스하게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정우의 건물 매각 소식은 한경닷컴이 최초로 보도했다. 매물로 나온 관철동 건물은 지하철 1호선 종각역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그는 해당 건물을 2018년 12월 3.3㎡당 3억4000만원, 총액 81억원에 구입했다. 현재 매각 협의 중인 가격은 95억원으로 3.3㎡당 3억9000만원에 해당한다. 대지면적 78.7㎡, 연면적 467.2㎡의 지상 7층 규모로 가챠숍과 네일숍 등이 입주해 있다.
방이동 건물의 경우 하정우가 2019년 1월 3.3㎡당 6208만원, 총 127억원에 매입한 물건이다. 매물 가격은 170억원으로 3.3㎡당 8310만원이다. 현재 스타벅스가 건물 전체를 임차해 운영 중이며, 임대계약은 2031년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강원도 속초 금고동 건물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상가건물은 매물로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정우는 이전에도 부동산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린 바 있다. 2018년 7월 73억3000만원에 매입한 화곡동 건물을 3년 후인 2021년 3월 119억원에 매각하며 시세차익만으로 45억7000만원의 이익을 기록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