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지방 가면 퇴사할래요"... 공공기관 재직자 3명 중 1명 '이탈' 우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이 현실화 될 경우 재직자 3명 중 1명 가량이 퇴사를 고려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반대 의견이 높았다.


지난 11일 공공운수노조가 발표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 노동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7%는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에는 동의했지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 자체에는 74.8%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도 57.7%에 달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젊을수록 반대 의견이 두드러졌다. 20대 응답자의 85.3%, 30대의 82.7%가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반면 50대는 46.6%, 60세 이상은 50.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공공기관 이전 시 퇴사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33.6%로 집계됐다. 특히 20대는 48.9%, 30대는 39.4%가 퇴사를 검토하겠다고 답했고 50대는 17.3%로 나타났다.


근속 연수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근속 5년 미만 직원들의 퇴사 고려 비율이 10년 이상 재직자보다 약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자들이 지방 이전 시 가장 우려하는 요인으로는 배우자 등 가족의 직장 문제와 주거 문제, 자녀 양육 및 교육 문제가 꼽혔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실제 이전 시 가족과 함께 이주하겠다는 응답은 7.7%에 불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응답자의 80.6%는 공공기관 이전이 전반적인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사회공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지방 이전 대상 21개 공공기관 재직자 263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7.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