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의 한 중식당에서 짜장면 배달 지연을 둘러싸고 발생한 폭행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중식당 사장 부부가 손님의 일방적인 폭행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제보했다.
사건은 지난 8일 저녁 배달 앱을 통한 주문에서 시작됐다. 손님이 짜장면 2그릇과 칠리새우 1개를 주문했고, 사장은 면 요리 특성상 서둘러 조리를 완료했다.
하지만 첫 번째 배정된 배달 기사가 일방적으로 배송을 취소하면서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재배정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자 사장은 면이 불까 봐 짜장면을 새로 만들어 다시 배송했다.
사장 입장에서는 배달 앱 시스템상 손님의 연락처가 '안심번호'로만 표시돼 상황 설명조차 할 수 없었다.
얼마 후 해당 손님으로부터 항의 전화가 걸려왔고, 손님은 "왜 짜장면 안 오냐", "내 짜장면 불으면 어떡할 거냐. 취소해 달라. 이 아줌마야!"라며 공격적으로 나왔다. 여사장과 언쟁을 벌이던 손님은 "내 시간 어떻게 보상할 거냐"며 욕설을 퍼부었고, 이에 여사장도 "왜 욕을 하냐"며 맞받아쳤다.
전화를 대신 받은 남자 사장에게도 손님은 "네 와이프 미친 거 아니냐"며 욕설을 했다. 결국 "지금 갈 테니 기다려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가게에 직접 나타난 손님은 들어오자마자 "네가 아까 그 XX냐"며 욕을 하더니 곧바로 여사장의 목을 조르고 세게 흔들었다.
놀란 조리장이 달려 나와 말리자 손님은 조리장의 가슴팍을 세게 밀어냈고, 조리장이 방어 차원에서 똑같이 대응하자 조리장의 얼굴에 박치기를 가했다. 이 충격으로 조리장은 코피까지 흘렸다.
당시 손님은 남성 지인 2명까지 동반한 상태였다. 남자 사장은 "이 사람들이 작정하고 온 건가, 더 큰 일이 벌어지진 않을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이 제지하는 상황에서도 손님은 남자 사장의 목을 조르며 폭행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남자 사장은 손가락 골절까지 당했다.
황당한 것은 이 와중에 손님이 가게 안에서 식사하던 다른 손님에게 다가가 "소란을 피워 미안하다, 내가 계산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막상 계산할 때는 한참을 망설이다 마지못해 계산했다고 한다.
폭행을 당한 여사장은 현재 공황 증세를 겪고 있어 가게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조리장은 박치기로 인한 코피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남자 사장은 목 졸림과 손가락 골절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남자 사장은 다친 몸을 이끌고 주방에서 계속 일하고 있는데, 무거운 웍을 돌려야 하는 중식 요리사라서 배로 힘든 상태라고 한다.
사장 부부는 해당 손님을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제보자는 이번 사건이 배달 앱 구조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장이 손님의 주소나 연락처를 알 수 없는 점, 배달 기사 취소 과정이 손님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점, 주문 취소를 사장이 직접 할 수 없어 앱을 통해 처리해야 하는 점 등이 문제라는 것이다. 배달 앱에서는 해당 손님에 대한 차단도 해줄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제보자 측은 주문당 적지 않은 수수료를 받는 만큼 배달 앱에서도 이런 분쟁에 더 책임 있게 대응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