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4일(토)

"아직도 1700원대?"... 기름값 고공행진 속 착한 주유소 '돈쭐내자' 시민 응원 잇따라

미국의 대이란 공습으로 유가가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 일부 주유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들 업체를 응원하는 '돈쭐'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5.83원으로 전날보다 1.12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29.95원으로 전날 대비 1.67원 내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서울 지역은 하루 앞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11일 오후 기준 서울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42.13원으로 전날보다 4.25원 떨어졌고, 경유는 11.73원 하락한 1955.28원을 기록했다.


유가 변동성이 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1600원대 주유소도 나타났다. 11일 기준 전국에서 휘발유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은 충남 신호남주유소로 리터당 1695원에 공급하고 있다. 경유는 전북 완창주유소가 리터당 1649원으로 전국 최저가를 유지 중이다.


반대로 일부 주유소는 급격한 가격 인상으로 논란을 빚었다. 한 알뜰주유소는 지난 5일 경유 가격을 전일 대비 606원 올려 전국 인상 폭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 충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주유소를 이용하자는 글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온라인커뮤니티


충주에서 매일 차량으로 80㎞를 출퇴근한다는 한 직장인은 "평소 이용하던 주유소가 미국·이란 전쟁이 터지자마자 제일 먼저 가격을 올렸다"며 "진짜 정나미 떨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모든 주유소가 그렇다면 이해하겠지만 1700원대를 유지하는 곳도 있다"며 "돈쭐나세요"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누리꾼들 대부분은 '돈쭐내자'는 주장에 공감했지만, 일부는 해당 주유소가 직영점이기 때문에 가격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영주유소는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를 의미한다.


직영이 아닌 일반 주유소는 정유사로부터 매일 공급받는 구조라 1700원대에 판매할 경우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1일 기준 리터당 1733원으로 충북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같은 날 충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14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