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자은이 과거 연예계에서 겪었던 충격적인 피해 경험을 공개했다.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성추행과 사기를 당했으며, 감금에 가까운 통제를 받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이자은은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 출연해 자신이 겪었던 끔찍한 경험들을 털어놓았다. MC 주영훈이 "뉴스에 나올법한 일들의 주인공"이라며 소개하자, 이자은은 "영화를 찍고 싶은 사람이었지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자은은 연예계 초기 경제적 어려움부터 설명했다. 그는 "소극장 뮤지컬로 데뷔했는데 3개월 동안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매일매일 나가서 공연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첫 번째 충격적인 사건은 한 기획사 대표와의 만남에서 벌어졌다. 이자은은 "어느 기획사에 갔는데 대표님이라더라. 눈빛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인물은 "이 세계는 너 혼자 그렇게 열심히 해도 제대로 될 수가 없다. 힘이 필요하다"며 스폰서를 붙여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이자은은 "갑자기 사무실 블라인드를 내리더라. 스폰서를 붙여주기 전에 너를 검증해야 된다더라. 몸을 내가 보고 확인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며 "저를 벗기더라. 그러면서 본인도 (옷을) 벗더라"고 증언했다.
이자은은 "저한테 다가오길래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하지 말라고 했다. 억지로 덮쳤다. 울면서 도망을 나왔다"며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그다음 날부터 전화 오는 거 일 안 받았다. 그런 것도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 외에도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다"고 덧붙였다.
더 심각한 사건도 있었다. 이자은은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와의 만남을 언급했다. 그는 "기획사 대표님을 통해 알게 된 분이었다. 그 사람이 자기가 기획사를 인수할 거니 자기와 다시 계약서를 쓰자고 했다"며 "한 달 생활비, 숙소, 차, 투자 비용, 계약금이 쓰여 있었다. 불리한 조건은 없어 보였다. 그때는 정말 백마 탄 왕자처럼 보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계약 후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이자은은 "처음에는 신사적이고 멋진 분이었는데 (점점) 이상한 분이기가 느껴졌다. 주위에 조폭들이 많았고 무서운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계약서에 명시된 약속들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자은은 "계약서에 적힌 약속은 지켜진 게 없었다. 당시 오피스텔에 살고 있었는데 보증금을 친구에게 빌린 상태였다. 그걸 줘야 해서 갈 데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숙소를 제공해 주겠다면서 호텔을 보내주셨다. 그때는 연예인 삶이 이런 건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상황은 점차 감금 수준으로 악화됐다. 이자은은 "어느 순간부터 외부 활동을 막기 시작하고 독립영화 출연도 하지 못했다. 그때부터 감금 같은 생활이 시작됐다"고 증언했다.
가족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그는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연기로 성공하겠다고 집을 나온 상태라 자존심도 그렇지만 (그 사람이) 너무 무서운 분이라 가족도 해코지할까 봐 알리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호텔에서의 생활은 완전한 감시 체제였다. 이자은은 "호텔에는 감시자가 있었다. 제가 누굴 만났는지도 이미 다 알더라.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해졌다"며 "음식에 약까지 탔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결국 이자은은 탈출을 결심했다. 그는 "어느 날 무작정 뛰쳐나왔다. 누가 따라올 거 같고 너무 무서웠다"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무서웠고 택시도 연관돼서 나를 납치할까 봐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고 당시 심리상태를 설명했다.
이자은은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그로 인해 망상도 심했던 거 같다. 현실인지 꿈인지 지금도 왔다 갔다 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사람은 나한테 외국에 가자 하고 어디 지방으로 내려가 함께 살자고 하더라. 그때 '정말 이러다 사람들하고는 고립되고 여기서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탈출 후에도 트라우마는 계속됐다. 이자은은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한 달 정도는 정상적인 생활을 못했다. 계속 망상이 이어졌다"며 "가족들은 모르는데 식칼을 꺼내놓고 잤다. 그 사람이 집으로 들어와서 어떻게 할 거 같았다. 실제로 그런 협박도 했다"고 덧붙였다.